전체 글356 샹파뉴 1. 샹파뉴 샴페인이라는 이름을 얻기 위해서는 기포만으로는 부족하며, 프랑스 북동부의 샹파뉴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이어야 한다. 그것이 프랑스 와인법의 기본규정으로 유럽 전역에서도 통용되고 있다. 지금은 끈질긴 협상 끝에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를 지키고 있다. 모든 샴페인이 그 어떤 스파클링와인보다 낫다고 말하면 지나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최고의 샴페인이 가진 상쾌함, 풍부함, 섬세함, 활기, 특별한 풍미의 조화, 그리고 부드러우면서도 자극적인 뉘앙스는 세계의 어떤 스파클링와인도 아직 도달하지 못한 경지다. 샴페인의 비밀은 위도와 정확한 위치에 있다. 주요 정보는 위도는 이 책에 소개된 와인산지 중에서 가장 북쪽이다. 샹파뉴 지방은 대서양과 가까워 해양성 기후와 구름층, 잘 구분된 계절의 혜.. 2023. 2. 21. 샤블리의 중심부 1. 샤블리의 중심부 샤블리 와인은 4개 등급으로 나뉜다. 북반구에서 남향 비탈이 얼마나 중요한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등급 시스템이다. 그랑 크뤼 와인은 언제나 프르미에 크뤼보다 맛이 진하다. 그리고 프르미에 크뤼는 일반 샤블리보다, 일반 샤블리는 프티 샤블리보다 진하다. 7개의 그랑 크뤼 마을 모두는 강이 내려다보이는 남향과 서향 비탈에 모여있으며, 샤블리 전체 포도밭의 2%에 불과하다. 이론적으로 보면 7개 그랑 크뤼는 모두 고유의 스타일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풀바디를 자랑하는 레 클로와 보데지르를 최고로 꼽는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7개 그랑 크뤼가 가진 공통점이다. 강렬하며, 코트 드 본의 최상급 화이트에 뒤지지 않는 풍부하고 다양한 풍미를 가졌다. 동시에 산미가 강하고 날카로우며, 시간이 지나.. 2023. 2. 21. 보졸레 크뤼 1. 보졸레 크뤼 안개가 자욱하게 낀 푸르스름한 언덕 꼭대기에는 숲이 울창하고, 그 아래 비탈에서 포도나무가 빽빽하게 자란다. 이곳이 10개의 보졸레 크뤼 고향이다. 최상의 보졸레 크뤼 와인들은 단일품종인 가메에 테루아가 미치는 영향을 완벽하게 표현한다. 라벨에 '보졸레'라는 명칭이 거의 나오지 않아서 크뤼의 이름을 외워두면 좋다. 최근 지질연구에서 보졸레 지방의 기반암이 코트-로티 남쪽 97km 지점에서 발견되는 화산암질 편암이나 모래가 많은 화강암과 같다는 것이 증명됐다. 하지만 침식이 계속되면서 상부토, 비탈의 방향, 기울기가 다양해졌고, 같은 크뤼에서도 다른 와인이 나오게 되었다. 물론 보졸레 사람들은 눈 감고도 구별할 수 있다. 가장 북쪽의 크뤼는 규모가 가장 작은 생타무르다. 이웃인 생벼랑과 .. 2023. 2. 21. 푸이-퓌세 1. 푸이-퓌세 마코네 남쪽 끝, 보졸레와 거의 맞닿은 곳에서 독특하고 잠재력 있는 화이트와인이 생산된다. 푸이-퓌세 지역은 물결모양으로 솟아오른 석회암 언덕들이 갑자기 나타나는데, 이곳에는 샤르도네 포도나무가 좋아하는 알칼리성 점토가 풍부하다. 지도를 보면 푸이-퓌세의 서로 다른 4개의 코뮌이 언덕 아래 낮은 비탈에 숨어 있다. 등고선만 봐도 지형이 얼마나 불규칙한지, 포도밭이 얼마나 다양한 모양인지 알 수 있다. 생트레 포도밭은 탁 트인 남향 비탈에 있어 북향인 베르지송 보다 2주 일찍 포도가 익는다. 베르지송에서는 수확을 늦게 하고 또 오래 해서 풀바디 와인이 생산된다. 솔뤼트레-푸이 코뮌은 높이가 493m나 되는 솔뤼트레의 연분홍빛 바위 아래 숨어있다. 이 마을의 북쪽 끝은 베르지송과 유사하고, .. 2023. 2. 21. 코트 샬로네즈 1. 코트 샬로네즈 코트 샬로네즈 북쪽은 코트 도르 남쪽 끝과 아주 가깝지만, 놀랍게도 와인 맛은 많이 다르다. 샤니 남쪽의 목가적인 구릉지는 여러 가지로 코트 드 본과 비슷하다. 하지만 여기서는 규칙적인 능선 대신 석회암 비탈에 포도밭과 과수원, 목초지가 여기저기 섞여있다. 코트 드 본의 언덕보다 50m나 더 높은 포도밭도 있다. 그래서 수확이 조금 더 늦어지고 포도도 안정적으로 익지 못한다. 한때 '메르퀴레 지방'으로 불렸지만, 동쪽이 있는 가장 가까운 도시 샬롱-쉬르-손을 따라 코트 샬로네즈라고 부른다. 북쪽의 륄뤼에서는 레드보다 화이트가 더 많이 생산된다. 화이트는 상쾌하고 산미가 강해, 빈티지가 나쁜 해에는 부르고뉴의 스파클링와인 크레망 드 부르고뉴의 좋은 재료가 된다. 날씨가 따뜻한 해의 빈티.. 2023. 2. 21. 코트 드 뉘 북부 1. 코트 드 뉘 북부 Northern Côte de Nuits 가장 섬세하고 가장 오래 숙성시킬 수 있는, 그래서 벨벳처럼 부드러운 부르고뉴 레드가 이곳 코트 도르 북쪽 끝에서 나온다. 비바람을 막아주고 해가 잘 드는 언덕에 자연은 풍요로운 토양을 선물했다. 낮은 능선을 따라 좁게 드러난 이 회암을 실트와 자갈이 덮고 있다. 여기서 샹베르탱과 모레, 샹볼-뮈지니 그랑 크뤼의 힘이 나온다. 무게감 있는 강한 와인이어서 어릴 때는 단단하지만, 숙성하면 비할 데 없는 복합미와 깊은 향이 생긴다. 모레-생드니 코뮌의 명성은 4개의 그랑 크뤼와 샹볼-뮈지니의 본 마르 일부에 가려져있다. 클로 드 라 로슈와, 마을 이름의 유래인 더 작은 규모의 클로 생드니는 석회암이 풍부한 토양 덕분에 오래 숙성할 수 있고 힘과.. 2023. 2. 18. 이전 1 ··· 55 56 57 58 59 6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