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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180

그라브, 앙트르-되-메르 1. 그라브, 앙트르-되-메르 그라브 지역은 가장 유명한 북쪽의 페삭과 레오냥 말고도 뛰어난 곳이 많다. 그라브 와인은 과거에는 중간 가격대의 대량판매용 화이트와인을 의미했다. 하지만 최남단에 흩어져있는 포도밭이 생명력을 되찾고 있다. 특히 생동감 있는 과일향과 잘 익은 타닌, 깊은 풍미를 가진 합리적인 가격의 레드와인 덕분이다. 그라브 중부와 남부의 오래된 여러 샤토들도 새 주인을 맞이하고 새로운 철학으로 와인을 만들고 있다. 한때 유명했던 포르테, 랑디라, 생피에르-드-몽스 마을이 대표적이다. 그라브의 토양은 레드와 화이트에 모두 적합하다. 포당삭의 샤토 드 샹트그리브, 포르테의 샤토 라울과 샤토 크라비테, 아르바나와 카스트르-지롱드 주위에 있는 와이너리들이 이를 증명한다. 퓌졸-쉬르-시롱에 있는 클.. 2023. 2. 27.
마고, 메독 남부 1. 메독 남부 마고와 그 남쪽 캉트낙은 메독에서 가장 우아하고 세련되며 향이 풍부한 와인이 생산되는 곳이다. 역사에도 기록되어 있어며, 한동안 강한 알코올과 오크향에 구애를 보내다가 지금은 다시 옛 스타일로 돌아왔다. 그 어느 곳보다 2등급과 3등급 와인이 많은 메독 남부에 새 바람이 일고 있다. 마고와 캉트낙이 포이약, 생쥘리앵과 많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샤토가 고르게 흩어지지 않고 마을에 옹기종기 모여있다. 마고의 토양은 메독에서 가장 얇고 자갈이 가장 많다. 그래서 물이 충분하지 않아, 뿌리가 물을 찾아 땅속 7m까지 내려간 곳도 있다. 그 땅에서 나온 와인은 처음부터 상당히 부드럽지만, 날씨가 나쁜 해에는 묽게 느껴진다. 그러나 날씨가 좋거나 아주 좋은 해에는 자갈 토양에 ㄷ한 지금까지의 .. 2023. 2. 27.
메독 중부 1. 메독 중부 오-메독을 따라 길게 드라이브할 수 있는 구간으로, 운전하지 않고 차를 타고 간다면 여기서 잠깐 눈을 붙여도 좋다. 등급 샤토가 없는 마을이 4개나 이어지며, 아펠라시옹은 오-메독이다. 이곳의 자갈 둔덕은 강 위로 많이 올라오지 않고, 지하수면도 높아 포도나무가 쉽게 물에 닿을 수 있다. 비가 많이 오면 물에 잠기기도 한다. 그래서 와인이 전반적으로 섬세하지 못하다. 키삭 코뮌은 아직 생쥘리앵의 영향 아래 있고, 지역민들은 일부 포도밭이 생쥘리앵 AOC로 분류되기를 희망하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 메독 중부는 크뤼 부르주아의 땅이라 할 수 있다. 최상급 크뤼 부르주아와 등급을 받지 못한 다수의 샤토를 이곳에서 찾을 수 있다. 물리의 샤토 샤스-스플린과 샤토 푸조는 보르도 최고의 밸류와인이.. 2023. 2. 25.
생쥘리앵 1. 생쥘리앵 생쥘리앵 와인이 메독에서 가장 일관적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작은 마을이고, 메독의 유명한 코뮌 4개 중 생산량도 가장 적고 1등급 샤토도 없지만, 뛰어난 정통 보르도 와인으로 평가받는다. 거의 90%의 포도밭은 등급 샤토들이 소유하고 있다. 등급이 없는 샤토도 여기에 포함되는데, 샤토 랄랑드-보리는 2등급 샤토 뒤크리-보카유의 소유이고, 샤토 물랭 리슈는 샤토 레오빌-푸아페레의 퀴블리에 가문 소유다. 성과가 뛰어난 샤토 글로리아는 샤토 생피에르와 같이 운영되고 있다. 생쥘리앵은 거의 전 지역이 최고의 포도밭이다. 전형적인 자갈 둔덕이고, 포이약처럼 깊지는 않지만 모두 지롱드강과 가깝거나 꽤 깊은 계곡의 남향 비탈에 위치하고, 마을 남쪽 끝 잘 뒤 노르 개울이나 셰놀 뒤 릴리유 수로를 .. 2023. 2. 24.
포이약 1. 포이약 보르도 코뮌 중 최고를 꼽으라면 누구나 포이약을 선택할 것이다. 1등급 샤토 5개 중 3개인 라피트, 라투르, 무통 로쉴드가 여기에 있다. 큰 성공을 거둔 이들은 지속적인 확장, 개선, 혁신, 발전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포이약 와인이야말로 보르도 레드 애호가들이 찾는 최고의 풍미를 지녔다. 신선한 과일향과 오크향, 단단함과 섬세함이 조화를 이루고, 시가향과 단맛이 은은하게 맴돌며, 무엇보다 힘이 있고 수명이 길다. 포이약 전체 포도밭 중 등급이 없는 곳은 5%도 안 되며, 등급이 낮은 와인도 부족함이 없다. '크루프'라고 불리는 메독의 자갈 둔덕도 포이약에서는 언덕에 가깝다. 언덕 정상 근처의 무통 로쉴드와 퐁테-카네가 해발 30m인데, 조금만 높아도 망루가 되는 연안지역에서는 굉장한 높.. 2023. 2. 22.
생테스테프 1. 생테스테프 자갈 토양은 오-메독의 상징으로 오-메독 와인의 개성과 품질을 결정짓는다.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숲의 보호로 막으면서 지롱드강을 따라 이어지다가, 생테스테프에서 줄어들기 시작한다. 생테스테프는 메독의 핵심지역인 4개의 유명 코뮌 중 가장 북쪽에 있는데, 마을은 인적이 끊긴 것처럼 느껴진다. 메독 지방으로 작은 개울을 뜻하는 잘이 생테스테프와 포이약을 가른다. 이 개울은 포이약에 있는 샤토 라피트로 실드의 포도밭과, 생테스테프에 있는 등급 샤토 5곳 중 3곳인 샤토 코스 데스투르넬, 샤토 코스 라보리, 샤토 라퐁-로셰의 포도밭에서 배수된 물이 모이는 곳이다. 생테스테프와 그보다 남쪽인 포이약의 토양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지롱드강에서 쓸려 내려오는 자갈은 줄고, 석회암이 드러나 있지.. 2023.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