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트 도르의 포도밭 지도
코트 도르의 지도는 다른 지역들보다 상세하다. 중기 후와 토양의 패턴이 유례없이 다양하기도 하지만, 독특한 역사 때문이기도 하다. 수많은 와인산지 중에서 와인 품질을 가장 오랫동안 연구해 온 곳이 바로 부르고뉴로, 12세기 무렵 시토회와 베네딕트회 수도사들은 이미 포도밭 구획마다 서로 다른 와인이 나온다는 것을 알았다.
14~15세기 부르고뉴공국의 발루아 가문 공작들은 부르고뉴 와인을 장려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했다. 이후 대대로 지역환경에 대한 지식이 쌓여왔고, 디종에서 샤니까지 구릉지대의 클리마와 크뤼들에서 성과가 나타났다.
코트 드 본, 코트 드 뉘로 나뉜다. 기온이 낮고 일조량이 부족해 아래 지역보다 수확이 1주일 정도 늦다.
비바람이 덜 부는 동향과 남향의 작은 계곡에서는 대개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로 약간 가벼운 와인을 만들지만, 때때로 진정한 코트 도르 와인의 개성을 지닌 훌륭한 와인도 생산된다. 2015년처럼 예외적으로 여름 날씨가 좋은 해에는 오트 코트에서도 코트 도르의 서늘한 지역에서 생산된 것과 같은 훌륭한 와인이 생산된다. 오트 코트 드 본에서 가장 유명한 마을은 낭투, 에슈브론, 라 로슈 포, 멜루아제이다. 주로 레드와인을 생산하는 오트 코트 드 뉘에서는 마레 레 퓌세, 마니 레 빌레르, 빌라르 퐁텐, 베비가 유명하다. 코트 드 본 남쪽 끝에는 비교적 최근에 AOC로 지정된 마랑주가 있는데, 상트네 바로 서쪽의 3개 코뮌에서 섬세한 레드와인이 생산된다. 코뮌 이름 뒤에 '레 마랑주'가 붙는다.
2. 포도밭 등급 분류
코트 도르의 포도밭 등급은 지구상에서 가장 정교하게 분류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생산자들의 이름과 철자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더 복잡하다. 19세기 중반에 법제화된 규정에 따라 포도밭은 4개 등급으로 분류되고, 각각의 와인 라벨에 이를 명확하게 표기해야 한다. 최고 등급은 그랑 크뤼다. 현재 31곳의 그랑 크뤼 포도밭이 활발하게 운영 중이며, 대부분 코트 드 뉘에 있다. 각각의 그랑 크뤼는 독자적인 AOC가 있다. 한 단어로 된 단순한 포도밭 이름인 뮈지니, 코르통, 몽라셰, 샹베르탱이 있부르고뉴 최고의 권좌에 있는 와인들이다. 다음 등급은 프르미에 크뤼다. 코뮌 이름 뒤에 포도밭 이름을 붙인다. 예를 들어, 샹볼-뮈지니에 있는 샤름 포도밭의 포도로 만든 와인은 '샹볼-뮈지니 샤름'이라고 라벨에 표기한다. 그리고 샤름 포도밭의 포도와 또 다른 프르미에 크뤼 포도밭의 포도를 블렌딩 한 와인은 '샹볼-뮈지니 프르미에 크뤼'라고 표기한다. 부르고뉴에는 프르미에 크뤼가 모두 635개나 되므로 각각 품질 차이가 있다 해도 전혀 놀랍지 않다. 뫼르소의 페리에르, 포마르의 뤼시앵, 샹볼-뮈지니의 레 자무르즈, 주브레-샹베르탱의 클로 생자크는 클로 드 부조나 코르통처럼 조금 처지는 그랑 크뤼보다 비싸다. 세 번째 등급은 아펠라시옹 코무날이다. 뫼르소 같은 코뮌 이름을 사용할 수 있다. 종종 '빌라주' 와인이라고 한다. 라벨에 리외-디, 즉 옛날부터 불러온 포도밭 이름을 사용할 수 있지만, 코뮌 이름보다 작은 크기로 표기해야 한다. 뫼르소에 있는 테송과 슈발리에르 같은 몇몇 포도밭은 공식적인 프르미에 크뤼는 아니지만, 거의 같은 등급으로 여겨진다.
네 번째 등급은 위치가 덜 좋은 곳에 있는 포도밭이다. 유명한 코뮌에도 이런 포도밭이 있는데, 이 책의 상세지도에 '기타 포도밭'으로 표시된 곳으로, 이곳의 와인은 지역 이름인 부르고뉴라고만 부를 수 있다. 물론 전반적으로 품질이 떨어지지만, 모든 와인이 다 그렇지는 않다. 여기에도 아주 좋은 가격으로 코트 도르 와인을 제공하는 재배자들이 있다.
소비자는 포도밭 이름과 코뮌 이름을 구분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본, 샤샤뉴, 주브레 등 많은 마을이 자신들의 가장 좋은 포도밭에 마을 이름을 덧붙이기 때문이다. 유명한 포도밭인 슈발리에-몽라셰에 있는 불특정 포도밭은 이름만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3. 리슈부르 포도밭의 소유권
코트 도르의 포도밭은 좁고 길게 나뉘어있다. 겨우 몇 이랑을 소유한 도멘도 많다. 이 책에 나온 부르고뉴 지도에는 모든 포도밭 구획에 원래의 전체 이름을 표기했다. 가장 서늘하고 높은 곳의 베로이유는 1936년 리슈부르에 합병되었다. 베로이유에서는 더 근사하고 가치 있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어 싫지 않았을 것이다.
보통 '르 도멘'이라 불리는 도멘 드 라 로마네-콩티는 작은 본-로마네 마을의 서쪽과 북쪽에 있는 매우 부유한 그랑크뤼 포도밭 중에서 가장 비싼 이랑을 여러 곳 소유하고 있다. 이 특별한 그랑 크뤼 리슈부르의 중심부도 가지고 있는데,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여러 차례 개별적으로 매입한 것이다.
도멘 르루아의 포도밭은 랄루 비즈-르루아 여사가 1988년 도멘 샤를 노엘라를 인수할 때 매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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