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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

코트 드 본 남부

by jay_somm 2023.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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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트 드 본

코트 드 본은 잘 알려진 이름 없이 시작하지만, 위로 올라가면서 점차 상트네와 같은 유명한 코뮌 이름을 만날 수 있다. 작은 마을 오-상트네와 바-상트네를 지나면, 언덕은 방향을 반쯤 틀어 동쪽에서 그 특유의 비탈이 다시 시작된다.

코트 드 본 남쪽 끝인 이 지역은 지질학적으로 매우 복잡하고, 코트 도르 전체로 봤을 때 여러 가지로 매우 이례적인 모습이다. 상트네는 언덕의 복잡한 단층이 상부토와 하부토를 근본적으로 변모시켰다. 상트네 일부 지역은 코트 드 뉘의 일부 지역과 유사해서, 아주 뛰어나지는 않더라도 풍미가 깊고 수명이 긴 레드와인이 생산된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가벼운 와인이 생산된다. 화이트와인도 있는데, 전형적인 코트 드 본 와인이다. 최고의 클리마는 레 그라비에르, 클로 드 타반, 그리고 라 콤이다. 북쪽의 샤샤뉴-몽라셰에서는 뛰어난 레드와인이 생산되는 포도밭의 품질을 확인할 수 있다. 몽라셰라는 이름이 화이트와인과 너무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레드와인을 떠올리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샤샤뉴 남쪽에 있는 대부분의 포도밭에서는 소량이지만 레드와인 품종을 재배한다. 모르죠, 라 부 드리오트, 클로 생장이 가장 유명하다. 이들 레드와인은 자연적으로 거칠고, 볼네보다는 소박한 주브레-샹베르탱에 더 가까운 맛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견고한 구조보다는 부드러운 질감을 우선으로 하여 양조하는 편이다. 프랑스 대혁명 무렵 방문한 토머스 제퍼슨은 "이곳의 화이트와인 생산자는 딱딱한 호밀빵을 먹을 수밖에 없지만, 레드와인 생산자는 부드러운 흰 빵을 먹는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르 몽라셰는 16세기부터 화이트와인으로 유명했고, 일부 포도밭은 피노 누아보다 샤르도네에 적합한 토양이다. 화이트와인 품종 재배는 전 세계가 샤르도네와 사랑에 빠진 20세기 후반에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오늘날 샤샤뉴-몽라셰는 드라이하지만 즙이 많고, 꽃향기와 때로는 헤이즐넛향이 나는 황금빛 화이트와인으로 세상에 알려져 있다.

 

2. 코트 드 본 중부

그랑 크뤼 포도밭 몽라셰는 부르고뉴 화이트와인의 놀라운 장점을 모두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10년 정도 숙성해 절정에 이른 몽라셰는 그 어떤 샤르도네보다 향이 풍부하고, 황금빛 윤기가 흐르며, 풍미가 오래가고, 즙이 많으며, 동도도 진하다. 모든 것이 강렬한, 정말 훌륭한 와인의 상징이다. 완벽한 동향이어서 여름날 저녁 9시까지도 포도나무 위로 햇빛이 쏟아지고, 갑자기 석회암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2가지는 이웃 지역에는 없는 몽라셰만의 장점이다. 이 뛰어난 와인에 대한 수요는 공급보다 많을 수밖에 없지만, 비싼 값을 주고 실망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에 부르고뉴 화이트와인의 명성이 심각하게 훼손되었는데, 병입 후 몇 년 만에 와인이 산화하는 경향을 소비자들이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몽라셰 바로 위쪽 가파르고 높은 비탈의 슈발리에 몽라셰는 몽라셰보다 와인의 깊이는 덜하지만 맑고 정교하다. 몽라셰 바로 아래 바타르 - 몽라셰는 토양이 더 무겁고, 피네스보다 진한 풍미를 추구한다. 비엥브뉘와 샤사뉴의 레 크리오 역시 그랑 크뤼다. 퓔리니-몽라셰의 프르미에 크뤼인 레 퓌셀, 레 코베트, 레 폴라티에르, 르 카이예레, 그리고 뫼르소 최고의 레 페리에르는 잘 만들면 그랑 크뤼 못지않다. 퓔리니-몽라셰와 뫼르소의 밭들은 이어져있지만, 차이가 분명하다. 돌이 많은 고지대에서 훌륭한 와인을 만드는 작은 블라니 마을이 중간에 있어서 AOC 명칭이 복잡하다. 와인 색과 위치에 따라 퓔리니-몽라셰, 뫼르소-블라니, 또는 블라니가 된다, 거의 모두 프르미에 크뤼 수준이다. 퓔리니 와인은 뫼르소 와인보다 섬세하고 우아하다. 뫼르소는 지하수면이 높아서, 와인을 두 번째 겨울까지 숙성시킬 만큼 셀러를 충분히 깊게 파기 힘들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뫼르소의 명성이 떨어지지만, 넓은 지역에서 매우 수준 높고 기복 없는 와인을 만든다. 레 페리에르, 레 주느브리에르의 위쪽, 그리고 레 샤름은 퓔리니 최고의 프르미에 크뤼들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포뤼조와 구트 도르에서는 견과류 향이 있는 전형적인 뫼르소 와인이 나온다. 언덕 위의 나르보와 티예는 좀 더 상큼하면서도 강렬한 숙성 잠재력이 있는 와인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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