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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

보르도 우안 bordeaux The Right Bank

by jay_somm 2023.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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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 우안 

프랑스인들은 보르도 와인산업의 제 2중심지인 이 지역을 리부르네 Libournais라고 부르는데, 고대에 이곳 수도였던 리부른 Libourne에서 따온 이름이다. 역사적으로 리부른은 주위에 있는 프롱삭, 생테밀리옹, 포므롤에서 생산된 간결하고 맛있는 와인을 북유럽에 수출했다. 벨기에가 리부른의 가장 큰 시장이었다. 지금은 포므롤과 생테밀리옹이 가장 유명하고 가격도 매우 비싸다. 두 지역을 둘러싼 와인 산지가 얼마나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는지 알아보기로 한다.

 

좋은 와인이 나오지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아펠라시옹이 리부른 서쪽의 프롱삭과 카농-프롱삭이다. 숲이 우거진 완만한 언덕들이 갑자기 나타나는 이 지역은 역사적인 땅으로 이미 유명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최고의 와인은 우안 특유의 근사한 과일향이 있을 뿐 아니라, 어릴 때는 독특한 활기가 있고 타닌이 강하다. 반짝반짝 빛나는 최상급 포므롤과 비교하면 조금 거칠 수 있지만, 보르도 최고의 밸류와인을 이곳에서 찾을 수 있다. 도르도뉴강을 따라 이어지는 석회암 비탈이 카농-프롱삭인데, 현지인조차도 프롱삭과 카농-프롱삭 AOC의 차이를 설명하지 못할 때가 있다.

 

프롱삭과 카농-프롱삭의 잠재력은 너무도 명백해서 투자 행렬이 놀랍지 않다. 리부른의 네고시앙 JP 무엑스를 비롯해 최근에는 돈 많은 외부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특히 중국 투자자들이 매우 적극적인데, 중국 자본이 샤토 드 라 리비에르, 리슐리유 등 이 지역 포도밭의 약 15%를 소유하고 있다.

 

포므롤 외각의 네악과 랄랑드-드-포므롤 마을 주변에 모여있는 포도밭은 랄랑드-드-포므롤 AOC에 해당한다. 이곳의 와인은 고지에 있는 포므롤 와인보다 생동감이 덜하지만, 품질의 돌파구는 지도에 표시된 지역의 와인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와이너리의 투자이다. 예를 들어 랄랑드-드-포므롤에 있는 샤토 라 플뢰르 드 부아르는 생테밀리옹에 있는 샤토 앙젤뤼스의 소유주로부터 시설과 전문지식의 도움을 받고 있다.

 

샤토 레크뤼잴과 자매 샤토인 라 슈나드 또한 포므롤에 있는 샤토 레글리즈-클리네의 투자를 받았다. 샤토 시오락은 다름 아닌 포이약의 1등급 샤토 라투르와 한식구이며, 라 세르그라는 특별한 와인을 생산하는 샤토 오-셰노는 양조 컨설턴트인 파스칼 샤토네가 경영한다.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는 AOC는 우안 동쪽 끝의 카스티용 코트 드 보르도와 프랑 코트 드 보르도다. 프랑 코트 드 보르도 AOC의 샤토 레 샤름 고다르와 샤토 퓌게로는 모두 벨기에의 티앙퐁 가문이 소유한 와이너리들이다. 비유 샤토 세르탕과 샤토 르 팽도 그들 소유이다. 하지만 카스티용에서는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카스티용은 지질학적으로 생테밀리옹의 연장선상에 있다. 강 양쪽의 충적토 위쪽이 가장 좋은 땅이며, 언덕 쪽의 석회암과 점토의 다양한 조합이 생테밀리옹의 일부 토양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전체적으로 더 신선한 기후인 내륙쪽도 예전처럼 꼭 불리한 지역은 아니다. 바로 이런 시골에 티앙퐁이 와이너리를 매입하고 레트르 라는 이름을 붙였다. 서쪽은 훨씬 전부터 투자가 이뤄졌다. 

 

생테밀리옹 북쪽에 있는 이른바 4개의 위성 마을인 몽타뉴, 뤼삭, 퓌스갱, 생조르주는 마을 이름 뒤에 생테밀리옹을 붙일 수 있다. 이들 와인은 생테밀리옹과 인근 동쪽에 있는 베르주락의 레드와인을 섞어놓은 듯한 조금 거친 느낌이 난다. 하지만 점토질 석회암 토양 지역이 있어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투자와 개발이 이루어질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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