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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

메독 중부

by jay_somm 2023.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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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메독 중부

오-메독을 따라 길게 드라이브할 수 있는 구간으로, 운전하지 않고 차를 타고 간다면 여기서 잠깐 눈을 붙여도 좋다. 등급 샤토가 없는 마을이 4개나 이어지며, 아펠라시옹은 오-메독이다. 이곳의 자갈 둔덕은 강 위로 많이 올라오지 않고, 지하수면도 높아 포도나무가 쉽게 물에 닿을 수 있다. 비가 많이 오면 물에 잠기기도 한다. 그래서 와인이 전반적으로 섬세하지 못하다. 키삭 코뮌은 아직 생쥘리앵의 영향 아래 있고, 지역민들은 일부 포도밭이 생쥘리앵 AOC로 분류되기를 희망하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 메독 중부는 크뤼 부르주아의 땅이라 할 수 있다. 최상급 크뤼 부르주아와 등급을 받지 못한 다수의 샤토를 이곳에서 찾을 수 있다. 물리의 샤토 샤스-스플린과 샤토 푸조는 보르도 최고의 밸류와인이다. 두 샤토는 이름과 달리 아주 작은 마을인 그랑 푸조 외각에 있는데, 자갈 능선이 그랑 푸조 오른쪽 아르생 마을에서 솟아올라, 그랑 푸조와 리스트락에서 최고조에 이르면서 내륙 쪽으로 펼쳐진다. 물리와 리스트락은 지역이 넓은 오-메독 AOC가 아니라 자신들만의 AOC, 즉 물리-앙-메독과 리스트락-메독을 인정받았으며, 최근 몇 년 동안 명성이 높아지고 있다. 자갈 토양과 자갈의 배수 효과로 품질 역시 높다. 샤스-스플린은 명예 생쥘리앵 와인이나 마찬가지다. 부드럽고 마시기 어렵지 않지만, 구조는 단단하다. 샤토 푸조는 보통 강건하고 섬세함이 부족한데 최근에는 많이 세련되고 인상적이다. 두 샤토 사이에는 '그랑 푸조'라는 이름이 붙은 한 무리의 샤토가 모여있다. 그레시에, 뒤트뤼쉬, 라 클로즈리, 브라나, 모두 메독 와인의 독특한 풍미를 가진 강건한 장기숙성용 레드를 만든다. 여기서 조금 북쪽에 있는 샤토 모카유에서는 가격 대비 품질이 매우 훌륭한 와인을 만든다. 예약 없이 방문한 일반인에게도 샤토를 개방하는데, 오-메독에서도 등급 샤토가 없는 이 지역에서는 흔한 일이 아니다. 샤토 모브장 바르통은 레오빌 바르통의 릴리언 바르 통이 2011년에 매입했다. 물리-앙-메독 남서쪽에서 있어서 지도에는 나오지 않는다. 2017년 악명 높은 봄서리로 그해 예상 수확량에 못 미쳤지만, 앞으로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리스트락은 내륙 안쪽의 높은 고지대에 있으며, 자갈 아래 석회암 하부토가 있다. 거칠고 타닌이 강한 와인이라는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메를로를 더 많이 재배한다. 여기서 인기 있는 이름은 푸르카스로, 이 이름을 가진 4개의 샤토 중 오스탕, 뒤프레, 특히 보리가 흥미롭다. 리스트락 코뮌 내의 샤토 클라르크는 이제 완전히 현대화되었고 포도밭도 55ha로 늘어났다. 에드몽 드 로쉴드 남작의 작품으로 막대한 설비투자를 했지만, 포이약의 로쉴드 가문이 소유한 1등급 샤토 2곳과 비교하면 아무리 큰돈을 들여도 테루아를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리스트락 남쪽의 쌍둥이 샤토 퐁레오와 레스타주 사이에는 이들의 74ha 포도밭이 있다. 리모델링을 마친 두 샤토는 리스트락 특유의 단단함을 줄이고 좀 더 부드러운 와인을 만들어, 리스트락 AOC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강에 더 가까이

 

지도 북쪽의 오-메독 AOC인 샤토 라느상은 수로 너머로 생쥘리앵과 마주 본다. 라느상과 카론 생트젬은 소유주들이 높은 기준으로 잘 운영하고 있다. 반면 퀴삭에는 와인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갈이 많지 않고, 샤토 보몽이 가장 좋은 땅을 차지하고 있다. 보몽 와인은 마시기 쉽고 향이 풍부하며 숙성도 빨라 인기가 많다. 비유 퀴삭마을의 샤토 투르 뒤 오-물랭은 정반대다. 진한 올드 스타일로 마시려면 수년을 기다려야 하는데, 물론 그럴 가치가 있다. 강으로 나가면 17세기에 지은 메독 요새의 총안 흉벽이 볼 만하다. 영국국의 공격에 대비한 군사시설로, 지금은 평화롭게 쓰인다. 초기 요새인 라마르크에는 아름다운 샤토 드 라마르크가 있다. 신중하게 양조된 만족스러운 풀바디의 진정한 메독 와인을 생산한다. 라마르크는 지롱드강 건너 블라이와 메독을 연결하는 통로로, 이곳 부두에서 카페리가 왕래한다. 메독에서 가장 권위 있는 와인메이커인 에릭 부아스노의 본거지로 유명하다. 최근 몇 년 동안 꽤 많은 포도나무를 다시 심은 것에서, 새 모습을 보이려는 이 지역의 결의를 느낄 수 있다. 샤토 말레스카스는 새 주인을 맞은 뒤 많이 개선되었다. 라마르크 남쪽의 아르생 코뮌에 있는 오래되고 거대한 샤토 바레르와 샤토 다르생은 카스텔 가문의 지휘 아래 대대적으로 포도나무를 새로 심었다. 카스텔 제국은 저 멀리 에티오피아까지 뻗어있다. 바레르와 다르생, 잘 운영되고 있는 이웃 샤토 아르노가 아르생을 꾸준히 알리고 있지만, 이 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메독 와인 메이커들의 구내식당이나 다름없는, 작은 레스토랑 리옹 도르이다. 동남쪽 모퉁이의 배수로 에스테 드 타약을 지나면 마고의 영향력이 느껴진다. 메를로 가문 소유의 광대한 샤토 시트랑과, 그보다 작은 빌조르주는 아방상 코뮌에 있다. 둘 다 잘 알려진 샤토이며 마고 스타일 와인을 만든다. 수상은 오-메독 AOC가 아니라 마고 AOC에 속한다. 수상 바로 북쪽의 샤토들은 마고라는 이름을 몰래라도 사용하고 싶을 것이다. 샤토 라 투르 드 몽과 샤토 파베이 드 뤼즈는 크뤼 부르주아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파베이 드 뤼즈는 보르도의 유명 상인 가문 소유로 100년 동안 고급 시골휴양지이기도 했으며, 이들 일가가 좋아하는 마시기 쉽고 우아한 와인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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