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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

그라브, 앙트르-되-메르

by jay_somm 2023.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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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라브, 앙트르-되-메르

그라브 지역은 가장 유명한 북쪽의 페삭과 레오냥 말고도 뛰어난 곳이 많다. 그라브 와인은 과거에는 중간 가격대의 대량판매용 화이트와인을 의미했다. 하지만 최남단에 흩어져있는 포도밭이 생명력을 되찾고 있다. 특히 생동감 있는 과일향과 잘 익은 타닌, 깊은 풍미를 가진 합리적인 가격의 레드와인 덕분이다. 그라브 중부와 남부의 오래된 여러 샤토들도 새 주인을 맞이하고 새로운 철학으로 와인을 만들고 있다. 한때 유명했던 포르테, 랑디라, 생피에르-드-몽스 마을이 대표적이다. 그라브의 토양은 레드와 화이트에 모두 적합하다. 포당삭의 샤토 드 샹트그리브, 포르테의 샤토 라울과 샤토 크라비테, 아르바나와 카스트르-지롱드 주위에 있는 와이너리들이 이를 증명한다. 퓌졸-쉬르-시롱에 있는 클로 플로리덴과 샤토 뒤 소유 같은 가론강 인근의 성공적인 와이너리들은 소비뇽 블랑과 세미용으로 절제된 오크통 숙성 드라이 화이트를 생산한다. 그라브 와인 4병 중 화이트는 1병에 불과하지만, 소비뇽 블랑과 세미용은 이 조용한 연안 지역에 매우 적합하다. 편하게 마시는 와인 같지만, 몇 년 지나면 진지한 와인으로 변모할 때도 많다. 지도에서 북쪽과 동쪽의 광활한 지역은 보르도의 잘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가의 보르도 AOC로 판매되는 대부분의 레드와인은 앙트르-되-메르에서 생산된다. 가론강과 도르도뉴강 사이에 쐐기처럼 박혀있는 이 아름다운 농지에는, 자신의 보르도 샤토에서 중국으로 직접 와인을 보내고 싶어하는 수많은 중국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앙트르-되-메르 AOC 자체는 훨씬 적은 양의 고만고만한 드라이 화이트와인에만 붙는다. 일반 보르도 AOC나 그보다 강한 보르도 쉬페리외르 AOC 레드와인 생산자들은, 밭을 더 신중하게 관리하고 생산량을 줄여 매력적인 와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보르도 등급 체계에서 그 같은 노력이 경제적으로 충분히 보상받기는 쉽지 않다. 주목할 만한 생산자들과 앙트르-되-메르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역을 지도에 표시했다. 잠재력 있는 일부 샤토들과 능력 있는 협동조합이 앙트르-되-메르의 모습을 바꿔놓았다. 지도 북쪽 도르도뉴강과 생테밀리옹 쪽에 있는 마을은 밭농사와 과수원을 하다가 지금은 포도재배만 한다. 가장 성공적인 주자들로 그레지약 남쪽 뤼르통 가문의 샤토 보네, 브란 남쪽 데스파뉴 가문의 재능 있는 샤토 투르 드 미랑보, 크레옹 근처 쿠르셀 가문의 샤토 티욀레, 지도 북쪽 살뵈프에 있는 샤토 페 라 투르 등이 있다. 이들 샤토는 크레옹 외각의 샤토 보뒥처럼 세미용과 소비뇽 블랑으로 레드와인보다 잘 팔리는 드라이 화이트 와인을 만든다, 생캉탱-드-바롱에 있는 샤토 드 수르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소유주가 2016년 매입했는데, 보르도 로제를 와인 선물시장에서 판매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보다 더 흥미로운 일이 앙트르-되-메르와 먼 북쪽에서 일어나고 있다. 북쪽의 석회암 토양은 생테밀리옹 일부 지역과 놀랄 만큼 유사하다. 지도 북서쪽 생루베스 인근의 샤토 레냑은 소유주 이브 바틀로의 집념 덕분에 놀랄 만큼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그리고 샤토 슈발 블랑과 샤토 디켐의 총괄책임자 피에르뤼통이 그레지약 근처의 샤토 마르조스를 소유하고 있다. 그 사실만으로도 이 지역이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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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도 코트

2008년부터 프르미에르 코트 드 보르도 AOC는 가론강 우안을 감싸는 좁은 언덕에서 생산된 세미스위트 화이트와인에만 사용되었다. 이 지역의 맛있는 레드와인은 카디약 코트 드 보르도 AOC로 판매된다. 카스티용 코트 드 보르도 AOC는 생테밀리옹 바로 동쪽에서 생산되는 레드와인으로, 품질 역시 생테밀리옹 못지않다. 도르도뉴강 우안에서 멀리 내려가면 블라이 코트 드 보르도와 프랑 코트 드 보르도가 나온다. 생트푸아 코트 드 보르도는 레드와 화이트, 세미스위트와 스위트 화이트에 모두 사용된다. 상위 아펠라시옹인 코트 드 보르도는 5개 코트드 보르도의 교차 블렌딩이 가능하다. 프르미에르 코트 드 보르도는 스위트화이트 아펠라시옹인 카디약, 루피악, 생트크루아-뒤-몽을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좋은 스위트와인이 생산되는 것이 놀랍지 않다. 남쪽에서 만드는 스위트 화이트는 카디약으로, 드라이 화이트는 일반 보르도 AOC로 판매된다. 생트크루아-뒤-몽 스위트 화이트가 예쩐만큼 잘 팔리지는 않지만 샤토 루벤스, 뒤 몽, 라 람은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고, 바로 옆 루피악에서도 샤토 도피네-롱디용, 루피악-고디에, 드리코가 세미스위트뿐 아니라 위험을 무릅쓰고 스위트와인에 도전하고 있다. 가론강 건너편 바르삭의 북쪽은 세롱스 아펠라시옹으로, 일라와 포당삭 마을이 포함된다. 오랜 시간 잊혔지만, 그라브 AOC로 대중적인 화이트와 레드 와인을 생산하면서 새롭게 번창하고 있다. 샤토 다르샹보가 대표적 예다. 세롱 스는 원래 그라브 쉬페리외르와 바르삭의 중간 스타일, 즉 끈적한 스위트가 아닌 부드러운 스위트를 만들었고 현지에서 아페리티프용으로 인기가 많았다. 지금은 스위트와인을 거의 포기했지만, 샤토 드 세롱스와 그랑 앙클로 뒤 샤토 드 세롱스는 여전히 전통 스타일의 와인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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