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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쥘리앵 1. 생쥘리앵 생쥘리앵 와인이 메독에서 가장 일관적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작은 마을이고, 메독의 유명한 코뮌 4개 중 생산량도 가장 적고 1등급 샤토도 없지만, 뛰어난 정통 보르도 와인으로 평가받는다. 거의 90%의 포도밭은 등급 샤토들이 소유하고 있다. 등급이 없는 샤토도 여기에 포함되는데, 샤토 랄랑드-보리는 2등급 샤토 뒤크리-보카유의 소유이고, 샤토 물랭 리슈는 샤토 레오빌-푸아페레의 퀴블리에 가문 소유다. 성과가 뛰어난 샤토 글로리아는 샤토 생피에르와 같이 운영되고 있다. 생쥘리앵은 거의 전 지역이 최고의 포도밭이다. 전형적인 자갈 둔덕이고, 포이약처럼 깊지는 않지만 모두 지롱드강과 가깝거나 꽤 깊은 계곡의 남향 비탈에 위치하고, 마을 남쪽 끝 잘 뒤 노르 개울이나 셰놀 뒤 릴리유 수로를 .. 2023. 2. 24.
포이약 1. 포이약 보르도 코뮌 중 최고를 꼽으라면 누구나 포이약을 선택할 것이다. 1등급 샤토 5개 중 3개인 라피트, 라투르, 무통 로쉴드가 여기에 있다. 큰 성공을 거둔 이들은 지속적인 확장, 개선, 혁신, 발전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포이약 와인이야말로 보르도 레드 애호가들이 찾는 최고의 풍미를 지녔다. 신선한 과일향과 오크향, 단단함과 섬세함이 조화를 이루고, 시가향과 단맛이 은은하게 맴돌며, 무엇보다 힘이 있고 수명이 길다. 포이약 전체 포도밭 중 등급이 없는 곳은 5%도 안 되며, 등급이 낮은 와인도 부족함이 없다. '크루프'라고 불리는 메독의 자갈 둔덕도 포이약에서는 언덕에 가깝다. 언덕 정상 근처의 무통 로쉴드와 퐁테-카네가 해발 30m인데, 조금만 높아도 망루가 되는 연안지역에서는 굉장한 높.. 2023. 2. 22.
생테스테프 1. 생테스테프 자갈 토양은 오-메독의 상징으로 오-메독 와인의 개성과 품질을 결정짓는다.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숲의 보호로 막으면서 지롱드강을 따라 이어지다가, 생테스테프에서 줄어들기 시작한다. 생테스테프는 메독의 핵심지역인 4개의 유명 코뮌 중 가장 북쪽에 있는데, 마을은 인적이 끊긴 것처럼 느껴진다. 메독 지방으로 작은 개울을 뜻하는 잘이 생테스테프와 포이약을 가른다. 이 개울은 포이약에 있는 샤토 라피트로 실드의 포도밭과, 생테스테프에 있는 등급 샤토 5곳 중 3곳인 샤토 코스 데스투르넬, 샤토 코스 라보리, 샤토 라퐁-로셰의 포도밭에서 배수된 물이 모이는 곳이다. 생테스테프와 그보다 남쪽인 포이약의 토양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지롱드강에서 쓸려 내려오는 자갈은 줄고, 석회암이 드러나 있지.. 2023. 2. 22.
메독 북부 1. 메독 북부 지리적으로 메독은 대서양과 흙빛을 띤 넓은 지롱드 강 하구 사이에 위치하며, 커다란 혀처럼 생긴 굴곡이 거의 없는 평평한 땅이다. 메독이라는 이름은 보통 세상에서 가장 좋은 와인에 붙는다. 마고, 생쥘리앵, 포이약, 생테스테프, 그리고 그 주변 마을들은 지리적으로나 와인 스타일 면에서 모두 '메독' 와인이다. 하지만 메독 AOC는 옛날에 바-메독으로 불렸던 메독 북부 지역에서만 쓰인다 메독 AOC는 메독 남부인 오-메독 AOC보다 확실히 덜 매력적이다. 오-메독의 배수가 잘되는 자갈언덕은 생테스테프 북쪽, 즉 오-메독의 최북단 코뮌인 생쇠랭을 지나면서 진흙이 많은 더 낮고 무거우며 차가운 토양으로 바뀐다. 생시랭은 수로가 있는 습지 사이의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생시랭은 수로가 있는 습.. 2023. 2. 21.
보르도 와인의 품질과 가격 1. 보르도 와인의 품질과 가격 보르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품질과 양이 매년 다르지만, 좋은 와인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으로서 지리적 이점을 분명히 갖고 있다. 아래 지도에서는 그러한 지리적 이점에 대해 대략적으로 설명했다. 개화이긴 6월의 날씨는 불안정해서 날씨에 따라 수확량이 크게 달라진다. 하지만 여름, 그리고 특히 가을은 보통 날씨가 안정적이며 따뜻하고 해가 잘 든다. 평균 기온이 부르고뉴보다 높다. 포도품종마다 개화기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샤토 소유주들은 보험 차원에서 여러 품종을 심는다. 6월의 중요한 시기에 며칠 동안 날씨가 나쁘거나 예년과 달리 가을에 기온이 많이 떨어지면, 카베르네 쇼비뇽이 완전히 익지 못할 수도 있다. 이를 대비해 일종의 보험을 드는 셈이다. 최근까지.. 2023. 2. 21.
보르도 1. 보르도 오크통 숙성 덕분에 장기숙성 잠재력이 큰 레드, 스위트 화이트, 드라이 화이트와인이 생산되는 광대한 와인산지다. 세계에서 가장 웅장한 샤토가 있으며, 재정적으로 가장 위태로운 샤토도 있다. 부르고뉴 와인이 뻔뻔할 정도로 관능적이라면, 보르도 와인은 매우 지적이다. 그리고 갈수록 재산이 늘고 있다. 보르도 와인은 와인 본성에 충실해 정점에 달했을 때 말할 수 없이 미묘한 뉘앙스와 복합미를 풍긴다. 반면, 훌륭한 보르도 와인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이 상품으로 거래되어, 수많은 지역과 하위지역에서 수많은 와이너리 즉 샤토가 서로 머리싸움을 하게 만든다. 보르도 와인은 원래 지위를 상징했다. 그런데 갑자기 지위를 나타내줄 상품을 찾는 전혀 새로운 시장이 나타났고, 그 결과 유명 샤토의 프리미엄이 .. 2023.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