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트 드 뉘 북부 Northern Côte de Nuits
가장 섬세하고 가장 오래 숙성시킬 수 있는, 그래서 벨벳처럼 부드러운 부르고뉴 레드가 이곳 코트 도르 북쪽 끝에서 나온다. 비바람을 막아주고 해가 잘 드는 언덕에 자연은 풍요로운 토양을 선물했다. 낮은 능선을 따라 좁게 드러난 이 회암을 실트와 자갈이 덮고 있다. 여기서 샹베르탱과 모레, 샹볼-뮈지니 그랑 크뤼의 힘이 나온다. 무게감 있는 강한 와인이어서 어릴 때는 단단하지만, 숙성하면 비할 데 없는 복합미와 깊은 향이 생긴다. 모레-생드니 코뮌의 명성은 4개의 그랑 크뤼와 샹볼-뮈지니의 본 마르 일부에 가려져있다. 클로 드 라 로슈와, 마을 이름의 유래인 더 작은 규모의 클로 생드니는 석회암이 풍부한 토양 덕분에 오래 숙성할 수 있고 힘과 깊이가 있는 와인이다. 모노폴인 클로 데 랑브레는 매력적인 와인 덕분에 1981년 그랑 크뤼로 승격되었고, 2014년에는 LVMH 명품제국에 합병되었다. 이웃인 클로 드 타르는 2017년 900년 만에 네 번째 소유주를 맞이했다. 바로 보르도 1등급 샤토 라투르를 소유한 피노 가문으로, 가격 인하는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다. 모레에는 20개가 넘는 소규모 프르미에 크뤼가 있는데, 이름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품질 기준이 매우 높다. 포도밭은 토양을 찾아 지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았다. 돌이 많은 고지대에 위치한 몽 뤼장에서도 훌륭한 화이트와인을 만든다. 주브레-샹베르탱에는 좋은 땅이 매우 많다. 포도밭에 적합한 토양이 언덕부터 시작해 다른 어느 곳보다 멀리까지 펼쳐져있다. 주도로의 동쪽 일부는 당연하게도, 여전히 일반 부르고뉴 AOC가 아닌 주브레-샹베르탱 AOC이다. 이곳의 최고 포도밭은 샹베르탱과 클로 드 베즈다. 수백 년 전부터 지역의 대표로 인정받고 있고, 숲 아래 완만한 동향 언덕에 자리한다. 주브레의 많은 이들에게 성배처럼 고귀한 도멘 아르망 루소는 아치형 천장의 셀러를 찾은 시음자들에게 빈티지에 따라 샹베르탱이나 클로 드 베즈 중 하나를 마지막으로 서빙한다. 쟁쟁한 이웃 포도밭, 즉 샤름, 마조예르, 그리오트, 샤펠 마지, 뤼쇼트, 라트리시에르는 밭 이름 뒤에 샹베르탱을 붙일 수 있지만, 앞에는 붙일 수 없다. 부르고뉴 와인법은 신학보다 난해하다. 주브레-샹베르탱에는 50m 더 높은 언덕이 있는데, 입지가 뛰어난 남동향이다. 이곳에 가장 좋은 프르미에 크뤼 포도밭이 있다. 카즈티에르, 라보 생자크, 바로유, 그리고 특히 클로 생자크는 그랑 크뤼와 견줄 만한 수준이다. 부르고뉴의 어느 지역보다 유명한 포도밭이 많다. 한때 코트 드 디종으로 불렸던 북쪽 언덕은 18세기까지 최고로 여겨졌다. 하지만 재배자들이 도시에 보낼 벌크와인을 생산하려고 하급품종인 가메를 심으면서, 주브레 바로 북쪽의 브로숑은 '와인우물'이란 오명을 얻었다. 현재 브로숑 남쪽 끝은 주브레-샹베르탱 AOC에 포함되지만, 나머지는 코트 드 뉘-빌라주 AOC에 속한다. 하지만 픽생의 프르미에 크뤼인 라 페리에르, 레 에르벨레, 클로 뒤 샤피트르는 전통을 이어가면서 주브레-샹베르탱 못지않은 품질 좋은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픽생과 마르사네 사이에 있는 쿠셰는 이름 있는 와인이 없어 지도에 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르사네는 평판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 피노 누아 로제가 특산품인데, 맛이 좋고 예외적으로 장기숙성이 가능하다. 특별 지정된 포도밭에서 생산되며, 디종으로 가는 주도로 오르막에 있는 포도밭이 유명하다. 싸고 좋은 와인을 찾는 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레드가 많이 생산되며, 화이트는 대부분 평범하고 소량 생산된다. 이곳은 충적토의 비율이 코트 도르의 나머지 지역보다 높지만, 곧 프르미에 크뤼로 승격될 가능성이 있다. 마르사네 바로 북쪽 셰노브에 있는 클로 뒤 루아도 프르미에 크뤼로 승격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안타깝게도 현재 디종 외각의 산업단지로 묶여있다.
도멘 피에르 다무아는 클로 드 베즈 포도밭에서 가장 큰 면적을 소유하고 있다. 매년 수확이 끝나면 가장 좋은 그랑 크뤼 포도는 도멘에서 사용하고, 나머지는 네고시앙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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